Korea Technical Association of the Pulp and Paper Industry
[기고] 디지털시대 종이책 교육에 대한 단상 |
---|
|
그런데 최근 스웨덴, 캐나다 등 여러 나라에서는 디지털 기반의 교육에서 오히려 전통적 교육 방식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2017년 유치원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의무화한 스웨덴은 최근 6세 미만에 대해서는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을 완전 중단하고 종이책과 필기도구를 활용한 전통 교육 방식을 재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초등 3학년부터 필기체 수업을 필수 교육과정으로 되살렸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등은 학교 또는 수업 중 모바일 기기 사용을 제한한다. 디지털 교육 확대 후 문해력, 사고력이 기대와 달리 오히려 지속적으로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정 내용만 담고 있는 종이책이 깊게 몰입할 수 있어 더 온전한 지식으로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게 한다는 많은 뇌인지과학자의 연구 결과 또한 이런 변화를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교과서는 스크롤링을 통한 내용 훑기와 검색 기능 등이 깊은 사고를 어렵게 한다고 한다. 매리언 울프의 저서 <다시, 책으로>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태어날 때 일정한 한계를 갖지만 ‘깊이 읽기’ 과정을 통해 뇌의 회로를 활용해 새로운 능력을 형성한다. 무엇보다 이런 ‘깊이 읽기’는 몰입에 의한 ‘인지적 인내심’을 키울 뿐 아니라 타인의 관점과 느낌을 공감할 수 있는 공감 능력으로 확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