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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소식

펄프가격 고공행진에 미소 짓는 무림그룹
이름
관리자
날짜
2024.01.10 09:01
조회수
316

 

 

펄프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직접 펄프를 생산·유통하고 있는 무림그룹이 주목받고 있다. 무림그룹은 무림페이퍼, 무림SP, 무림P&P 등 3개 주력사를 통해 다양한 제지사업에 진출해 있는데 이중 무림P&P가 펄프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10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 펄프가격이 지난해 7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국내 제지업체들의 원가부담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장 펄프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원자재 가격부담으로 제품가격 상승은 물론 수익성도 악화될 수 있어서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남부산 혼합활엽수펄프(SBHK) 가격이 t(톤)당 76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말 t당 565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급격하게 가격이 인상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중국과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UN(국제연합)의 플라스틱 사용규제 결의안도 펄프가격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UN은 지난해 11월 일회용품을 비롯한 플라스틱 사용금지에 대한 법적구속력을 갖춘 규제안을 올해 안에 내놓을 예정이다. 플라스틱의 대체품으로 종이와 펄프몰드가 주로 사용되고 있어 펄프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란 우려에서다.

이에 따라 국내 제지업체 중 직접 펄프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는 무림그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무림그룹은 주력인 무림페이퍼와 무림P&P가 펄프사업을 벌이고 있다.

무림P&P가 펄프를 생산하면 무림페이퍼가 펄프를 사들여 다양한 인쇄용지를 만드는 구조다. 직접 펄프를 생산하고 유통·소비하는 수직계열화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당연히 펄프가격이 인상되면 무림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의 수익도 커지는 구조다. 경쟁사 대비 더 저렴하게 원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으면서도 인상된 제품가격으로 종이를 팔수 있어서다.

반면 펄프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수익성도 악화될 수 있다. 무림그룹이 제지 외에 다양한 펄프가공제품에 주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무림P&P는 펄프를 활용한 펄프몰드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생산 중인데 지난해 10월 교촌치킨과 협약을 맺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런 이유로 무림페이퍼와 무림P&P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22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 중인 무림P&P가 올해에는 흑자전환에 나설 것이란 기대에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무림P&P가 펄프 생산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t당 720달러를 돌파하면서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